레알, 챔스에서 또 리옹과 격돌...지긋지긋하네

2011. 8. 26. 02:02#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옹과 맞대결을 벌인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6일 새벽[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추첨에서 리옹, 아약스, 디나모 자그레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자국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AC 밀란, 맨체스터 시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피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계속되는 리옹과의 인연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그야말로 질긴 인연이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옹을 만나면 늘 맥을 추지 못했다. 레알은 지난 2005-06 시즌과 2006-07 시즌 2년 연속 리옹과 한 조에 속했다. 당시 조별 예선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4번의 대결을 펼친 레알은 리옹을 상대로 승리한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리옹에 참패하며 2연속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리옹 징크스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레알은 2009-10 시즌 리옹과 다시 만났다. 이번엔 조별 예선이 아닌 16강전이었다. 결과는 앞서 열렸던 리옹과의 경기과 같았다.

레알은 리옹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홈 2차전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도 리옹과의 대결을 피해가지 못했다. 레알은 16강전에서 리옹과 재회했다. 레알은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여전히 리옹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홈 2차전에서 마르셀루, 카림 벤제마, 앙헬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리옹을 3:0으로 격파했다. 리옹과 경기에서 7전 8기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레알은 이 승리로 리옹 징크스를 깨는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저주를 푸는 데도 성공했다. 16강 탈락 저주를 푸는 특효가 바로 리옹전 승리였던 셈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에 앞서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었다. 레알은 지난 시즌 4강에 오르며 최근 참가한 챔피언스리그 8시즌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옹과 악연 아닌 악연을 이어왔던 레알이 이번 시즌에는 리옹을 상대로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vs 리옹의 챔피언스리그 역대 전적 [8전 3승 4무 1패로 리옹 우세]

2005-2006 시즌 - 조별 예선
리옹 3 vs 0 레알
레알 1 vs 1 리옹

2006-2007 시즌 - 조별 예선
리옹 2 vs 0 레알
레알 2 vs 2 리옹

2009-2010 시즌 - 16강전
리옹 1 vs 0 레알
레알 1 vs 1 리옹

2010-2011 시즌 - 16강전
리옹 1 vs 1 레알
레알 3 vs 0 리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