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히로시마에 역전패...6위로 클럽 월드컵 마감
2012. 12. 12. 18:34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울산은 12일[한국시간]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FIFA 클럽 월드컵 5위 결정적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2:3으로 역전패하며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겼다. 앞선 6강에서 북중미의 강호 몬테레이[멕시코]에 완패했던 울산은 '숙명'의 한일전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려봤지만, 선제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히로시마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의 수모를 당한 울산은 최종 순위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면서 역대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던 K리그 클럽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호주의 오클랜드가 1패를 기록한 점을 감안한다면 꼴찌나 다름이 없는 셈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울산은 몬테레이전과 달리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 축구를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고, 이른 시간에 골이 나오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울산은 전반 17분 히로시마의 수비수 미즈모토 히로키의 자책골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미즈모토가 골키퍼에게 패스한 것이 그대로 골 라인을 통과했다. 울산에 행운이 따랐다.
상대의 자책골로 기선을 잡은 울산은 이근호와 하피냐를 앞세워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오히려 전반 34분 히로시마에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0:1로 뒤져 있던 히로시마는 프리킥 상황에서 야마가시 히토루가 사토 히사토의 헤딩슛이 김영광 골키퍼 맞고 나오는 것을 오른발로 재차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은 이렇게 양팀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전반전의 아쉬움을 잊고 후반전 경기에 차분히 임했다. 후반 7분 수비수 김치곤을 빼고 신예 이재성을 교체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10분 J리그 득점왕 사토에게 추가 실점하며 역전을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 26분 히로시마에 또 한 골을 헌납했다. 사토는 후반전에만 2골을 집중시키며 J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울산은 후반 30분 공격수 마라냥을 출전시켜 히로시마를 쫓았고,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따라붙었다. 이용이 박스 오른쪽 밖에서 때린 프리킥이 히로시마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너무 늦게 터졌다. 울산은 이용의 골로 상대와의 간격을 좁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히로시마가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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