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몬테레이 완파하고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

2012. 12. 13. 21:2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시즌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가 몬테레이를 가볍게 제압하고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올라 세계 제패를 눈앞에 뒀다.

첼시는 13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멕시코의 몬테레이를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첼시는 결승에 선착한 남미 챔피언 코린티안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코린티안스는 전날 치러진 준결승에서 알 아흘리[이집트]를 1:0으로 물리치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울산을 누르고 준결승 무대를 밟은 몬테레이는 유럽 챔피언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3-4위전으로 밀린 몬테레이는 오는 16일 알 아흘리와 마지막 일전을 갖는다.

최근 득점력을 회복한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 에당 아자르, 오스카, 후안 마타 등을 선발 출전시킨 가운데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미드필더로 깜짝 기용했다. 파격적인 선택이었지만, 루이스는 많은 우려를 뒤로하고 중원에서 팀 동료 존 오비 미켈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중원의 무게감을 더해졌고, 첼시는 손쉽게 주도권을 가져오며 만만치 않은 몬테레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 첼시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퍼부으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7분 마침내 골을 넣었다. 마타가 왼쪽에서 넘어온 애쉴리 콜의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첼시에 선제골을 안겨줬다.

한 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속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몬테레이의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 골로 토레스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감각이 회복됐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첼시는 곧이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3분 토레스와 마타가 패스를 주고받는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다빈 차베스의 자책골이 나왔다. 차베스는 마타의 패스를 차단하려다 자책골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들어 순식간에 상대와의 격차를 3골로 크게 벌린 첼시는 그 뒤로 부상에서 돌아온 프랭크 램파드와 파울로 페레이라, 빅토르 모제스를 교체 투입하며 여유를 부렸고, 후반 추가시간 몬테레이에 한 골을 실점한 끝에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