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감독 "탈락은 억울하지만, 환상적인 경기였어"

2013. 2. 22. 10:54#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40, 아일랜드] 감독이 2차전에서 승리하고도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게 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리버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러시아의 제니트를 3:1로 완파하고 합계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전반전 수비 실수로 내준 실점이 리버풀을 탈락으로 내몰았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리버풀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백패스 실수를 범해 제니트에 뼈아픈 선제골을 실점했다. 이후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즈와 조 앨런의 연속골로 3:1 역전에 성공했지만, 16강행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훌륭했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과 능력을 보여주며 3골을 넣었다.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페널티킥 상황도 있었다"라며 홈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때문에 탈락을 억울하게 생각하지만, 환상적인 경기였다"며 "선수들로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1차전에서 패한 것이 그저 불행할 뿐이다. 그래도 이런 무대에서 많은 골을 기록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끝으로 로저스 감독은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캐러거에 대해 "비난할 것 까진 없다. 내가 이곳에 온 뒤 그가 실수하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다. 불운이었다. 그는 뛰어난 프로다. 16강에 진출해 그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길 바랐지만, 불행하게도 그럴 수 없게 됐다"라고 말하며 질타하기 보다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선수를 오히려 옹호했다.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사실상 이번 시즌도 무관을 기록하게 된 가운데 리버풀은 남은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27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9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