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스 "챔스 결승전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2011. 8. 31. 18:28#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수문장 빅토르 발데스가 자신이 현재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활약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B팀을 거친 발데스는 2002년 아르헨티나 국적의 로베르토 보나노 골키퍼의 대체 자원으로 1군에 합류했다.

이듬해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은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의 신임을 얻으면서부터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를 잡았고,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 체재로 바뀐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주말에 열린 비야레알과의 2011-12 시즌 첫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410경기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에서 7위에 해당하는 출전 기록이다. 1위는 '패스 종결자' 사비 에르난데스가 580경기로 가장 많은 출전 수를 자랑하고 있다.

발데스는 이 모든 것이 지난 2005-06 시즌 파리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발데스는 그날 결승전에서 아스날의 골잡이로 뛰었던 티에리 앙리[현 뉴욕 레드 불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두 번이나 선방하며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발데스는 구단 공식 방송 채널인 '바르샤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리에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없었다면 지금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로 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해 당시 아스날과의 경기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한 "36살까지 현역 선수로 뛸 생각이다."고 덧붙이며 바르셀로나에서의 출전 기록을 계속해서 늘려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바르셀로나의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발돋움한 발데스는 스페인 넘버원 골키퍼인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에 밀려 대표팀에선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3회 연속 자모라 트로피를 수상해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자모라 트로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