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퍼거슨 감독은 제2의 아버지"

2011. 9. 6. 21:17#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옛 스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이적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 지휘 하에 6시즌을 보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맨유에서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2007-08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첫 유럽 정상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호날두는 결승전 당시 맨유에 선제골을 안겨줬지만, 승부차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바 있다.

맨유에서의 이러한 활약으로 호날두는 수많은 개인상도 독차지했다.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는 물론이고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옹즈도르 등 다양한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프로 축구의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데뷔 2년 만에 리그 40[혹은 41골]골을 터뜨리며 텔모 사라와 휴고 산체스의 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고, 헝가리 출신의 전설적인 골잡이 페렌크 푸스카스의 스페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49골]도 깼다.

호날두는 이런 모든 것이 맨유 시절 명장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현지 시간으로 6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 감독은 나에게 제2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그는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맨유에서의 좋은 추억이 많다. 가끔 맨유의 경기를 보면 내가 거기에 없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다"고 전하면서 "맨유에서 뛴 것은 내 인생에 매우 중요했다. 날 도와준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며 전 소속팀 맨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호날두는 리그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사라고사전에서 3골을 폭발시킨 호날두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헤타페와의 리그 2라운드에서 다시 득점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