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대로 진출' 조 콜 "릴은 아름다운 클럽"

2011. 9. 1. 22:29#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의 릴로 임대 이적하게 된 조 콜[29, 잉글랜드]이 원 소속팀 리버풀에서 활약하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첼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조 콜은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데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케니 달글리시 감독 부임 이후에는 대부분 교체 출전하며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더욱이 이번 여름 리버풀에서 조 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리버풀이 찰리 아담, 스튜어트 다우닝, 조단 헨더슨 등과 같은 공격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를 대거 영입한 것이다. 때문에 조 콜은 리버풀 잔류보다는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리버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조 콜은 박주영 영입에 실패한 릴로 임대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이 끝나는 내년 5월까지다.

릴 임대 이적으로 생애 첫 해외로 진출하는 조 콜은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릴을 선택한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릴은 가족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운 클럽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었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릴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1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그는 이어 "리버풀에서 활약하지 못한 것이 정말로 아쉽다."고 말했지만, "리버풀에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을 받았고, 앤필드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리버풀의 팀동료와 구단 관계자, 팬들은 최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 콜은 첼시와 리버풀을 거치며 지난 시즌까지 총 460경기에 출전해 56골[프리미어리그 329경기 40골]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릴로 이적하는 조 콜은 프랑스에 따로 보금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콜이 잉글랜드에서 유로터널[도버터널]을 달리는 고속열차 유로스타를 이용해 프랑스 릴까지 출퇴근할 것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로터널은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한 해저터널로 총 길이는 49.94km고 지난 1994년 5월 개통되어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