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12 Q] 네덜란드, 산 마리노전에서 무려 11골 기록

2011. 9. 3. 19:4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을 제치고 FIFA 랭킹 1위에 오른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산 마리노를 상대로 무려 11골을 폭발시키며 11:0의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2일[현지시간] PSV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 2012 예선 경기에서 약체 산 마리노를 상대로 공격진이 골고루 골 맛을 보며 손쉽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번 승리로 네덜란드는 유로 2012 예선 7연승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날 네덜란드의 골 잔치는 아스날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의 오른발에서 터진 선제골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반 페르시는 전반 7분 마르크 반 봄멜이 뒤쪽에서 상대 골문 앞으로 찔러준 로빙 패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며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반 페르시의 골로 1:0으로 앞선 네덜란드는 전반 12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엔 웨슬리 스네이더가 나섰다. 스네이더는 아크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기습적인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는 그대로 산 마리노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전 이른 시간에 연속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네덜란드는 전반 18분 욘 헤이팅아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반에 3골을 집중시킨 네덜란드는 후반전에도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으며 산 마리노의 골망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딕 카윗이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도움을 받아 골 사냥에 성공했고, 후반 12분에는 훈텔라르가 스네이더의 어시스트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에 이미 산 마리노와의 격차를 5골로 벌린 네덜란드의 득점 행진은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후반 20분과 23분 선제골을 넣은 반 페르시가 후반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에 뒤질세라 공격수 훈텔라르도 후반 32분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의 사나이 반 페르시는 후반 34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산 마리노의 골문을 열었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던 네덜란드의 골 잔치는 경기 막판에 터진 스네이더와 게오르기니오 바이날둠의 득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반 페르시가 4골을 터뜨린 가운데 네덜란드는 훈텔라르와 스네이더가 각각 2골을 기록하는 등 선발 출전한 공격진들의 초절정 득점력을 앞세워 산 마리노를 11:0으로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