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시온 대신 유로파리그 본선에 출전

2011. 9. 3. 19:5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셀틱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리거 기성용과 차두리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유럽축구연맹[이하 UEFA]는 2일 저녁[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1-12 시즌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스위스 클럽 시온의 본선 진출 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시온 대신 스코틀랜드의 셀틱이 본선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셀틱은 2009-10 시즌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유로파리그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이에 기성용과 차두리 역시 생애 첫 UEFA 주관 대회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09년과 2010년 셀틱에 입단한 기성용과 차두리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예선 라운드에는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었다.

셀틱은 원래 시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1:3으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었다. 그러나 UEFA의 이번 결정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는 행운을 잡았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을 완파하고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을 확정했던 시온은 아쉽게도 본선 참가 자격을 박탈당하고 말았다.

UEFA가 시온의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유는 이렇다. 2008년 여름 에삼 엘 하다리 골키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부정 거래가 들통난 시온은 UEFA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시온은 선수 영입을 멈추지 않았다. 시온은 UEFA의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계속해서 선수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시온은 지난달에 열렸던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 선수 영입 금지 기간 중 팀에 합류한 선수를 임의대로 출전시켰다. 이 사실을 알아챈 셀틱은 즉각 UEFA에 항의했고, 결국 UEFA는 시온의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 자격을 셀틱에 이양했다.

시온의 부정행위로 올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하게된 셀틱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디네세, 스타드 렌과 48강 조별 예선을 치른다.

한편, UEFA는 시온의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 자격 박탈에 앞서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승부조작 혐의가 포착된 페네르바체 대신 트라브존스포르를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