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선수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뛰길"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29일로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일 팀 훈련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리고 과거 선수 시절 웸블리 구장에서 경험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억을 되살리며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내가 웸블리서 열린 결승전에 출전했을 때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이번 결승전에도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결승까지 오르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일부 선수는 5년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던 적이 있다. 따라서 우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맨유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맨유에 어드벤티지를 주게 될 것이다. 그들은 2년 전 결승에서 우리에 패해 복수심이 가득하다." 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말라가와의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 주전 선수 몇몇을 명단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승전을 맞기 위해선 좋은 전력을 갖춰야 한다. 우린 2년 전 맨유를 격파했다. 이번에도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우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이번 시즌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잘 알고 있다." 며 맨유전을 대비하는 첫 단계에서 주전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승전 선발 명단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베스트 멤버에 대해 말을 아꼈다.

1992-93 시즌 바르셀로나 선수로 웸블리에서 삼프도리아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감독으로도 웸블리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재격돌하는 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03:45분 세계 각국에 위성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