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흐 GK "토레스 골 넣을 것"

2011. 9. 20. 09:0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주말 경기에서 여러 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옹호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첼시는 리그 5라운드에서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1:3으로 완패했다. 심판 판정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첼시는 충분히 동점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전반전 3골을 실점한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레스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리고 후반 중반 선제골의 주인공 토레스가 연이은 찬스를 얻어내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모두 골문은 외면했다.

특히 후반 38분에 나온 토레스의 슈팅은 그야말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토레스는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 슈팅을 했고, 토레스의 발을 떠난 볼은 어처구니없게도 골문 안이 아닌 밖으로 향했다. 누구보다도 실망감과 아쉬움이 컸던 토레스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엎드려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토레스의 실수를 반대편 골문 앞에서 지켜본 체흐 골키퍼는 경기가 끝난 뒤 '프레스 어소시에이션'과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하면서 "토레스는 환상적인 골을 넣었고, 움직임도 매우 좋았다.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다"며 그를 감쌌다.

체흐는 이어 "레버쿠젠전[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 2골은 모두 토레스가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맨유와의 경기 전반에도 라미레스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토레스는 자신의 득점은 물론이고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며 토레스의 공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난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골을 넣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는 팀을 옮긴 후 지금까지 총 24경기[리그 1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고 있다. 도움은 7개[리그 기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