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ACL] 수원-서울, 전북에 이어 나란히 8강 진출

[팀캐스트=풋볼섹션] 전북이 이어 수원과 서울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조별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16강전을 홈에서 치른 두 팀은 25일 열린 16강전[단판 승부]에서 나란히 일본 J리그 클럽을 완파하고 8강행을 확정 지었다.

수원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대결을 벌였다. 수원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개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하태균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전반 23분 '왼발이 달인' 염기훈이 헤딩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염기훈은 왼쪽 측면에서 이용래가 올려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 나온 염기훈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수원은 후반 11분 이상호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전후반 각각 한 골씩 기록한 수원은 원정팀 나고야의 추격을 뿌리치고 최종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수원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하며 9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대구에 덜미를 잡혔던 서울은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3골을 폭발시키며 3:0의 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서울은 전반 38분에서야 첫 골을 신고했다. 선제골은 방승환의 발끝에서 나왔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데얀의 패스를 받은 방승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좀처럼 열리지 않던 가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에 앞서 방승환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이후 화끈한 공격력이 되살아나며 가시마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의 공세는 날카로웠다. 서울은 후반 9분 만에 데얀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골 차로 달아났고, 후반 추가 시간에 고명진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가시마와의 16강 단판 승부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서울은 일본에서 건너온 가시마의 8강 진출 꿈을 산산조각 깨트렸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던 성남의 결승전 들러리로 머물렀던 이란의 조브 아한은 사우디의 알 나스르를 2:0으로 격파하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고, 이정수의 소속팀 알 사드도 사우디의 알 샤바브를 1:0으로 물리쳤다.

카타르에서도 골 넣는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정수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201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011.05.25]

수원 블루윙즈[대한민국] 2 vs 0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서울[대한민국]              3 vs 0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조브 아한[이란]             4 vs 1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드[카타르]             1 vs 0 알 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