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ACL] 제주, 조 3위로 예선 마쳐...16강 진출 실패

2011. 5. 12. 00:0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중에 열렸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차전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K-리그의 전북과 수원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조별 예선을 마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0일 홈에서 열린 약체 아레마[인도네시아]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로브렉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6:0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올 시즌에도 팀내 특급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국을 비롯해 주전 여러 명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킨 상황에서 변함없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선제골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터져 나왔다. 전북은 전반 42초 정성훈의 패스를 받은 로브렉이 왼발슛으로 아레마의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 시작부터 먼저 리드를 잡았다.

'원샷원킬'로 선제골 사냥에 성공한 전북은 전반 8분 김동찬이 상대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쐈다.

전반 초반 내리 두 골을 넣으며 손쉽게 경기를 푼 홈팀 전북은 전반 26분 정성훈의 헤딩골로 전반에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전반 막판 에딩요와 정성훈의 연이은 슈팅 두 번이 모두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추가 시간에 로브렉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그리고 후반전에도 아레마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들어 날카로운 슈팅으로 아레마의 골문을 위협한 전북은 후반 15분 로브렉이 교체 투입된 김형범의 도움을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해 상대와의 격차를 5골로 벌렸다.

전북은 후반 31분 강승조의 감각적인 슈팅에 이은 추가골을 넣은 가운데 후반 38분 골문을 지키던 김민식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아레마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한 전북은 다행스럽게도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상대에 페널티킥을 제공한 김민식 골키퍼가 키커로 나선 아레마의 공격수 키멜로 로만의 슈팅을 선방한 것이다.

결국, 전북은 최종 스코어 6:0으로 아레마를 완파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해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중국 원정을 떠난 수원도 하태균의 멀티골과 신세계의 골을 앞세워 홈팀 상하이 선화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H조 1위 싸움을 벌인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따돌리고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 대행이 팀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 역시 중국 원정에서 F조 1위를 확정했다. 서울은 11일 항저우 그린타운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서 방승환의 골로 1:0 승리를 코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 정 유에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서울은 조 1위 경쟁자 나고야 그램퍼스가 아랍에미리티의 알 아인에 덜미를 잡히면서 가까스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시즌 K-리그의 돌풍을 일으킨 제주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거듭하며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6차전 [2011.05.10-11]

제주 유나이티드[대한민국]  1 vs 1 멜버른 빅토리[호주]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1 vs 1 서울[대한민국]

전북 현대 모터스[대한민국] 6 vs 0 아레마[인도네시아]

상하이 선화[중국]              0 vs 3 수원 블루윙즈[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