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ACL] 조별 예선 3차전서 제주만 유일하게 승리

2011. 4. 6. 22:0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K-리그 클럽들이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차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제주 유나이티드만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5일 홈 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E조 예선 3차전에서 전반 23분 나카자와 소타에게 먼저 선제골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나카자와는 적극 공격에 가담했고 엔도 야수히토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하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홈팀 제주는 공격에서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배기종, 이현호, 산토스, 신영록으로 이어지는 공격 편대가 제주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슈팅이 대부분이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제주는 후반 들어 대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초반부터 매서운 추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8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박현범의 패스를 공격수 신영록이 감바 오사카의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골을 터드렸다. 제주는 신영록의 동점골로 후반 2분 골대 맞고 나온 산토스의 슈팅에 대한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후반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드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제주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9분에는 추가 역전골까지 이끌어냈다.

이번엔 배기종이 해결했다. 배기종은 박현범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감바 오사카의 후지가와야 유수케 골키퍼를 제치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쉽지 않은 각도였지만, 배기종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감바 오사카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연이은 득점포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제주는 경기 막판까지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2:1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와의 A매치에서 대표팀 복귀 골을 기록한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 이근호는 제주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 맛을 보지는 못했다.

시즌 4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을 신고한 서울은 일본 원정 경기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 원정에서 다카시 이누이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로 0:1로 패했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 역시 조별 예선 홈 3차전에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카타르의 알 사드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대표팀 출신의 이정수는 알 나스르[사우디]와의 예선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이정수는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의 파크타코르와의 예선 2차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이정수는 3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끝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으며 대한민국의 4:0 완승을 도운 바 있다.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차전 [2011.04.05-06]

제주 유나이티드[대한민국] 2 vs 1 감바 오사카[일본]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1 vs 1 서울[대한민국]

세레소 오사카[일본]          1 vs 0 전북 현대 모터스[대한민국]

수원 블루윙즈[대한민국]    1 vs 1 가시마 앤틀러스[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