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ACL] '챔피언' 서울, 전북과 나란히 조별 예선서 승리

2011. 3. 3. 02:0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FC 서울이 전북과 함께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승리했다.

서울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UAE]과의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1차전에서 전반 25분에 터진 공격수 데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넬로 빙가다 감독 후임으로 K-리그 챔피언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보관 신임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영광을 누렸다.

황보관 감독 체재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서울은 이적 시장서 새롭게 영입한 마우리시오 몰리나[전 성남], 김동진[전 울산]을 비롯해 지난 시즌 팀 우승의 주역인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아디, 이승렬 등을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은 서울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빠른 공격 템포와 강한 압박으로 홈팀 알 아인을 상대로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서울은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데얀의 크로스를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몰리나가 논스톱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알 아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몰리나의 슈팅은 알 아인의 골대를 크게 벗어났지만, 공격 진영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서울의 공격의 기를 넣었다.

이 여세를 몰아 계속해서 알 아인의 수비를 흔든 서울은 전반 20분 이승렬의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서울은 아쉽게도 이승렬의 슛마저 알 아인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전반 25분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겨준 김동진의 패스를 몬테네그로 출신의 골잡이 데얀이 한 번의 볼 트래핑 뒤 빠른 슈팅 타이밍을 가져가며 골을 터뜨렸다.

데얀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서울은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준 알 아인의 공격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전 위험 지역에서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상대에 내준 서울은 급기야 후반 18분에는 수비수 김동진이 돌파를 시도하던 알 아인의 알 와흐비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 직면한 서울은 김용대 골키퍼의 활약으로 기사회생했다. 서울의 골문을 지키던 김용대 골키퍼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엘리아스 올리베이라의 슈팅을 막아낸 것이다. 실점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서울은 이후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그 결과 데얀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캐내며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지난 시즌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G조의 전북은 2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후반 14분에 나온 박원재의 헤딩골로 중국의 산둥 루넝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반면, K-리그 2위 자격으로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선 제주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중국의 텐진 테다에 0:1로 패했다.

호주로 원정을 떠났던 수원 역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채 홈팀 시드니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놓쳤다.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 [2011.03.01-02]

제주 유나이티드[대한민국]  0 vs 1 텐진 테다[중국]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0 vs 1 서울[대한민국]

전북 현대 모터스[대한민국] 1 vs 0 산둥 루넝[중국]

시드니[호주]                     0 vs 0 수원 블루윙즈[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