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신태용 감독, 선수와 감독으로 아시아 정복
2010. 11. 13. 21:00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성남의 이날 승리로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 최초인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전신 대회인 클럽 아시아 챔피언십 기록 포함]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하며 소속팀의 우승 기쁨이 두 배에 달했다.
1995-96 시즌 성남의 현역 선수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던 신태용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를 꺾고 첫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04년 다시 한 번 결승전에 나섰지만,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1-2차전 합계 6:3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선수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은 아쉽게 1회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의 챔피언스리그 도전은 끝이 아니었다. 2004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로 변신을 꾀한 신태용 감독은 2008년 12월 1일 김학범 감독 후임으로 친정팀 성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때부터 다시 그의 아시아 정복의 꿈은 꿈틀거렸다.
첫 감독 부임 이듬해 신태용 감독은 K-리그 데뷔 시즌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끝에 성남을 4위에 올려놓으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플레이오프에선 신태용 신드롬을 일으켰다. 6강 플레이오프[인천]를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전남], 플레이오프[포항]를 거쳐 정규 리그 1위 전북이 기다리고 있던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은 비록 전북에 K-리그 챔피언을 내줬지만, 분명한 것은 데뷔 시즌 그 누구보다도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후 맞이한 올 시즌에도 성남을 상위권으로 견인하며 내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뿐만 아니라 신태용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데 이어 토너먼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성남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 후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아시아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첫 영예도 거머쥐었다. 성남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두 번째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하게 됐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성남은 오는 12월 UAE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해 대한민국 사상 첫 FIFA 대회[여자 대회 제외]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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