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성남, 챔스 결승전서 우승만 노리는 것 아니다

2010. 11. 13. 09:0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K-리그의 명문 클럽인 성남이 13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2010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성남은 이란의 조브 아한을 상대로 2004년 준우승에 설움을 딛고 통산 두 번째[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우승 기록 포함] 아시아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성남은 이번 결승전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말고도 다양한 기록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성남의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 우승 경험을 살려 감독으로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1992년부터 성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개인상을 휩쓸며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고 많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인기를 한 몸에 받았었다.

선수 시절 무려 6번이나 소속팀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난 1995-96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리고 2008년 감독으로 다시 성남으로 돌아온 그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시즌 소속팀 성남으로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올라간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신태용 감독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선수 시절 두 번의 결승전에 진출해 한 차례의 우승을 경험했던 신태용 감독은 2010년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는다.

만약 성남이 이란의 조브 아한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성남으로서는 1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며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 최초로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한다. 이 기록은 세계 축구 강호들이 모인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극소수의 선수 출신 감독들만이 영광을 누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 바르셀로나의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과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그리고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미겔 무뇨스만이 각각 바르셀로나,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 시절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신태용 감독의 기록 도전도 팀 우승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다.

이런 가운데 신태용 감독도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자신의 기록 달성에 의욕을 내비치고 있어 조브 아한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승전에 출전하는 성남은 신태용 감독의 기록외에도 2회 연속 K-리그 클럽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과 함께 팀의 간판 공격수 마우리시오 몰리나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