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성남, 결승전서 조브 아한 꺾고 우승
2010. 11. 13. 20:40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성남의 이날 전반전 초반은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의 공세에 밀리면서 좀처럼 공격 기회를 살려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여유를 되찾은 성남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마우리시오 몰리니와 송호영의 빠른 측면 공격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29분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성환이 스로인 공격을 조병국의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볼을 샤샤가 상대 문전 앞에서의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조브 아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중앙 수비수 샤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성남은 이후 반격에 나선 조브 아한의 반격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으로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는 조병국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상대와의 격차를 벌렸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조동건이 백헤딩으로 뒤로 흘려줬고 상대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조병국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만들었다.
선발 출전한 두 명의 중앙 수비수의 연이은 골 행진으로 승기를 잡은 성남은 후반 11분 선제골의 주인공 샤샤가 수비 진영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조브 아한에 또 한 차례 찬스를 내줬다.
이번에도 정성룡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성남은 후반 18분 역습에서 공격수 조동건이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1:1 기회로 추가 득점을 기대했다. 하지만, 조동건이 연이은 득점 찬스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제난 라돈치치의 공백이 아쉬웠다.
절호의 골 기회가 무산된 성남은 곧바로 조브 아한의 모하마드레자 칼리트바리에게 만회골을 실점하며 상대에 추격의 발판을 허용했다.
칼라트바리의 골로 경기는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추격전에 나선 조브 아한은 잇따라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성남은 계속되는 상대의 매서운 추격에 후반 34분 동점골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으로 다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22분 칼리트바리에게 실점한 뒤로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던 성남은 후반 38분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김철호가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갈랐다. 몰리나의 슈팅이 조브 아한의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볼이 김철호의 발끝에 떨어지면서 손쉽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성남은 최종 스코어 3:1로 조브 아한을 따돌리고 2004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챔피언스리그 2회 연속 K-리그 클럽이 우승하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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