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성남 FW 몰리나, 호세 모따 제치고 득점왕?
2010. 11. 11. 08:30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2009년 성남으로 입단한 몰리나는 빠른 스피드와 강력하고 날카로운 왼발로 K-리그는 물론이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성남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K-리그 통산 48경기에 출전해 21골 11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는 이번 시즌에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리그 11골 7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몰리나의 활약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계속됐다. 몰리나는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도왔고 토너먼트에서도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감바 오사카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폭발시킨 데 이어서 수원과의 8강 1차전과 4강전 상대인 알 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멀티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서운 득점 행보를 이어간 몰리나는 7골로 수원의 호세 모따[9골]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몰리나는 득점왕과 소속팀 우승을 위해선 이번 조브 아한[이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있다.
성남은 지난 2004년 김도훈[9골]과 2007년 모따[7골, 현 포항]가 아시아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통산 세 번째 아시아 득점왕 배출이 가능한 상황. 챔피언스리그[2002-03 시즌 이후 기록]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K-리그 출신 선수로는 성남에서 뛰었던 선수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몰리나의 득점왕을 향한 도전은 팀의 우승과 견줄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결승전을 앞둔 몰리나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하다. 8강에서 탈락한 호세 모따[수원]가 9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기 출전 수가 많은 몰리나로서는 9골의 벽을 넘어 10골을 기록해야만 득점왕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임은 분명하다. 몰리나에게 남은 경기가 조별 예선 등과 같은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이라는 점에서다. 여기에 결승전 상대인 조브 아한의 수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몰리나의 득점왕 도전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하지만, 몰리나는 언제 어디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준결승에서는 같은 중동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화려한 전적도 있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뒷받침 된다면 해트트릭 기록과 함께 득점왕, 팀 우승의 기쁨을 동시에 누리는 몰리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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