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결승 진출' 성남, 투지는 빛났지만 정교함은 부족
2010. 10. 20. 22:00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성남은 20일 홈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30분에 터진 조동권의 선제골을 후반 막판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4:4 동점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성남은 이날 경기 내내 강한 투지를 불태웠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의욕적인 플레이로 강한 압박을 가했고 1차전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수비 집중력도 한 층 강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잦은 패스 미스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세밀한 마무리 부족은 버리지 못했다. 성남은 다소 성급한 플레이로 상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많이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지나친 공격 전술로 나서다 중간에 상대 수비에 차단되며 역습을 당했고 후반 막판에는 1차전과 비슷하게 반격에 나선 알 샤바브에 일방적인 공격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반드시 골과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던 만큼 이번 알 샤바브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보여준 성남의 플레이는 의도된 전술적 움직임이었지만, 오는 11월 1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는 공수에 걸쳐 좀 더 견고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강전과 같은 경기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리 AFC 챔피언스리그는 2009년부터 결승전이 홈 &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성남은 결승전에서도 준결승 2차전과 같이 투지를 앞세운 성급한 축구만 구사한다면 후반전 급격한 체력 저하와 골 결정력 문제 등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본인들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공산이 크다.
이를 극복하고 성남이 6년 만데 진출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한편, 지난 2007년 준결승에서 일본의 우라와 레즈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성남은 조브 아한과 알 힐랄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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