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ACL] 성남, 홈에서 알 샤바브 꺾고 결승 진출
2010. 10. 20. 21:30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성남은 20일 저녁 탄전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알 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30분에 터진 조동권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포항에 이어서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K-리그 클럽이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대한민국 축구를 상징하는 붉은색 하의 유니폼과 스타킹을 착용하고 준결승 2차전에 나선 성남은 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골 사냥에 나섰다.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마우리시오 몰리나와 라돈치치, 조동권, 김성환 등을 공격진에 포진시킨 성남은 전반 2분 만에 알 샤바브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상대 문전 앞에서 라돈치치가 머리로 흘려준 볼을 뒤에 대기하고 있던 김성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면서 김성환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놓친 성남은 아쉬움을 달래고 계속해서 상대 진영을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반 30분 조동권의 발끝에서 첫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 센터 써클 근처에서 수비수 고재성이 전방으로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조병국이 헤딩으로 앞쪽에 떨어뜨려 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동권이 멋진 시저스킥으로 알 샤바브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조동권의 골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먼저 리드를 잡아 나간 성남은 이후에도 한 두 차례 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막판 김철호가 상대 수비가 한 곳에 몰린 틈을 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전 개인 기량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알 샤바브의 공격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성남은 후반 18분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면서 알 샤바브의 압둘라에게 연이은 슈팅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정성룡 골키퍼의 활약으로 상대에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후반전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성남은 후반 교체로 출전한 송호영이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다. 또 한 번 추가 득점 찬스를 잡은 성남은 송호영이 마지막 마무리에서 침착함을 잃으며 상대의와 격차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불안한 1:0 승부를 계속한 성남은 후반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총공세를 펼친 알 샤바브의 일방적인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으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켰던 성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알 샤바브를 제치고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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