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 02:30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의 '神'으로 통하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가 러시아에서도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씁쓸하게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조별 리그에서 극적으로 생존하며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30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프랑스와 격돌했다. 에이스 메시를 앞세워 경기 막판까지 프랑스와 접전을 벌였으나 결과는 3:4 패배다. 탈락이다.
이로써 메시의 꿈도 사라졌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것을 이루었다. 하지만, 정작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성과는 초라하다.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4차례 도전한 월드컵에서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결승에 나가며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전차군단'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늘 고개를 숙였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그랬다. 메시는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아이슬란드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지지부진하며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크게 비교가 됐다. 호날두는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대회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극명한 차이다.
메시는 심기일전하며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 나섰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팀이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의 기로에 섰다. 메시는 이날도 침묵했고, 팀을 위기에서 구하지 못했다. 그러자 메시를 향한 비난이 도를 넘었고, 팀도 와해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가 깨졌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경기.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다. 승리하더라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했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살아나며 나이지리아를 꺾었고,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월드컵 우승의 꿈을 다시 꿨다.
하지만, 한 경기 만에 깨졌다. 16강에서 만난 프랑스는 역시나 강했다.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와 가브리엘 메르카도의 연속 득점으로 잠깐 앞서며 기대감이 부풀기도 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아르헨티나는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며 프랑스에 무릎을 꿇었다. 메시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혼자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힘에 부쳤다.
메시는 16강 탈락으로 결국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제 메시도 서른이 넘었다. 다음 월드컵에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일단, 대표팀 은퇴 결정은 유보한 상태다. 그러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다고 해도 전성기는 이미 지난 시기다.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때문에 러시아에서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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