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침묵'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패하며 16강서 탈락

2018. 7. 1. 10:1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러시아에서 짐을 싸게 됐다.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7월 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지며 탈락했다. 패한 포르투갈은 집으로, 승리한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를 꺾은 우승 후보 프랑스와 8강에서 만난다.

 

두 팀의 운명은 에이스 대결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가 경기 내내 침묵한 반면, 우루과이의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는 공격 진영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는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의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전반전 시작 5분 만에 호날두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조별 리그 무실점에 빛나는 우루과이의 견고하고 조직적인 수비에 공격이 자주 끊기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달랐다. 수비에 집중하다가도 빠르게 역습하는 전술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득점하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7분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골을 합작했다. 수아레스가 왼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카바니가 달려들며 헤딩슛을 시도했다. 머리에 닿지는 않았지만, 카바니의 어깨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포르투갈은 반격했지만, 우루과이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2분 상대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는 이번 대회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린 감각이 있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직접 슈팅을 날렸고 우루과이 수비벽에 막혔다. 아쉬웠다.

 

포르투갈은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10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코너 지역에서 하파엘 게레이루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페페가 헤딩골로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기쁨도 잠시. 포르투갈은 후반 16분 카바니에게 추가 실점하며 다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카바니는 호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골네트를 출렁였다. 골대 구석으로 절묘하게 감겨져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다급해졌다. 교체 카드를 꺼냈다. 포르투갈은 히카르도 콰레스마와 안드레 실바, 마누엘 페르난데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열을 올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경기 막판 콰레스마가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종료 직전 루이 파트리시오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끝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 골 차의 리드를 지켜낸 우루과이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