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전드, 출전 거부한 테베즈 맹비난

2011. 9. 29. 03:1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경기 출전 거부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가 여러 축구계 인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테베즈의 출전 거부 사실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2차 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입을 통해서 알려졌다.

만치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0:2로 패한 후 "테베즈는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테베즈의 행동에 분개했다.

이에 만치니 감독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테베즈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그레이엄 수네즈는 "테베즈는 썩은 사과다"라고 폄하하며 "이번 그의 행동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는 축구 선수로 뛰면서 급여를 받는다. 그런데도 그는 팀 동료들을 돕는 것을 거부했다"고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테베즈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시티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공격수 드와이트 요크 역시 "경기장에 나서길 거부한 그의 행동은 간과할 수 없다. 그런 것을 보고 호의를 배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테베즈의 출전 거부는 용서받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그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나로서도 어제 일어난 일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테베즈의 출전 거부에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도 상당히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테베즈는 "출전 거부를 하지 않았다. 코치진들과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이번 사건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해 사태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