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올림피아코스 상대로 고전 끝에 2:1로 승리

[팀캐스트=풋볼섹션] 위기의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아스날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테오 월콧과 제르비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로빈 반 페르시, 아론 램지 등도 선발에서 제외시킨 아스날은 일찌감치 골이 나오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아스날은 전반 8분 알렉스 옥스레에드 챔버레인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고, 전반 20분에는 이적생 안드레 산토스의 추가골로 상대와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연속골 이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원정팀 올림피아코스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림피아코스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안에 많은 수비가 포진하고 있었지만,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다비드 푸스터를 막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한 골 차로 쫓긴 아스날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올림피아코스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경기 주도권도 상대에 내줬다. 올림피아코스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다.

아스날은 우여곡절 끝에 추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방심은 금물이다. 후반전도 올림피아코스의 위협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19분에는 바실리스 토로시디스에게 슈팅 찬스를 제공하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토로시디스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기면서 추가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올림피아코스의 경기 흐름을 깨야했던 아스날은 결국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스날은 후반 22분 램지를 투입했고, 26분에는 반 페르시를 교체 출전시키며 추가골을 노렸다.

아스날은 선수 변화로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답답하던 공격이 조금씩 활기를 띠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몇 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아스날은 2:1 스코어를 그대로 유지하며 경기를 마쳤다. 전반전 먼저 2골을 넣었음에도 수비 불안으로 자칫 경기를 그릇칠뻔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날은 승점 4점을 확보하며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완파한 마르세유에 이어 F조 2위에 올랐다.

한편,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과 마찬가지로 올림피아코스전에서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이번에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