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9년 만에 만난 폴란드와 2:2 무승부
2011. 10. 7. 21:47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대한민국은 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폴란드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을 따낸 후 9년 만이다.
대한민국은 이날 지동원과 박주영 두 프리미어리거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고, 소속팀 전북에서의 맹활약으로 이번 대표팀에 추가 소집한 '라이언 킹'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중원에는 기성용을 비롯해 남태희, 윤빛가람이 포진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원정팀 폴란드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패싱 게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측면 공격도 여의치 않았다. 전반전 위협적인 공격을 전혀 하지 못하던 대한민국은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동국의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폴란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대한민국은 이동국의 헤딩슛이 폴란드의 골대 위를 지나면서 선제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대한민국은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29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폴란드의 미드필더 브와슈치코프스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허용한 것이다. 보와슈치코프스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팀 동료 레반도프스키가 흘러나오는 볼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에 실점을 안겨줬다.
폴란드에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간 대한민국은 별다른 반격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만족스럽지 못한 전반전이었다.
심기일전하며 후반전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이동국과 윤빛가람을 빼고 손흥민과 이용래를 교체 투입해 추격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후반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상대를 괴롭혔다. 후반 4분 코너킥에 이은 수비수 곽태휘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대한민국은 경기를 주도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8분에는 잠잠하던 박주영이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폴란두의 골문을 위협했다.
파상공세를 펼친 대한민국은 후반 21분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교체 출전한 서정진이 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박주영이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폴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대한민국은 후반 32분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밀어준 패스를 단 한 번의 왼발 터치로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후반전 연속해서 나온 박주영의 득점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폴란드전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 38분 폴란드의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한민국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수비수 조병국의 패스 미스로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동점골 찬스를 제공했고, 결국 두 번째 골을 실점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수비 진영에서의 아니한 플레이로 동점골을 실점한 끝에 폴란드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폴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폴란드와의 A매치에 앞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골잔치를 벌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태환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올림픽 대표팀은 이후 윤일록, 박종우, 백성동, 박용지의 연속골로 후반전 한 골을 만회한 우즈베키스탄을 5:1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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