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벤치 신세' 박주영, 대표팀에선 펄펄
2011. 10. 7. 21:50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이번 여름 잉글랜드 축구 명문 아스날로 이적하며 빅 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박주영은 아직까지 큰 신임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입단 한 달이 지난 지금 출전 경기 수는 달랑 한 경기다. 지난달 칼링컵 3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 대표팀에선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레바논과 쿠웨이트전에서 골 맛을 본 박주영은 폴란드와의 친선 경기와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번 대표팀 경기에서도 활약을 해주길 바랐지만, 큰 기대는 어려웠다. 바로 소속팀에서의 잦은 결장으로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주영은 조광래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박주영은 이동국, 지동원과 함께 선발 출전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활약은 없었다. 조용하게 전반전을 보낸 박주영은 후반전 추격에 나선 대표팀 공격 선봉에 섰다. 대한민국은 전반 중반 폴란드에 먼저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 들어 적극 공세를 펼치며 득점을 노린 대한민국은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주장 박주영. 박주영은 후반 21분 대표팀 새내기 서정진의 도움을 받아 팀 동료 루카스 파비안스키가 버티고 있는 폴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이다. [폴란드전은 많은 선수 교체 탓에 FIFA 공식 A매치로 인정되지 않음 - 대한민국은 이번 경기에서 FIFA가 공식 A매치로 인정하는 교체 인원 6명보다 많은 7명을 교체했다.]
박주영의 진면목은 후반 32분에 나왔다. 박주영은 서정진과 다시 골을 합작했다. 박주영은 오른쪽에서 찔러준 서정진의 패스를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단 한 번의 볼 터치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 2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해결사임을 입증한 박주영은 후반 35분 이근호와 교체 아웃됐다. 박주영은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박주영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한편, 박주영이 후반전 2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뒤집은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수비수 조병국의 패스 미스에 이은 추가 실점을 폴란드와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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