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조별 예선 3경기 만에 승리

2011. 10. 19. 06: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벌어진 오텔룰 갈라티와의 11-12 챔피언스리그 C조 예선 3차전을 2:0의 승리로 장식하며 첫 승을 거뒀다. 맨유의 에이스 웨인 루니는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2개를 모두 골로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루니를 비롯해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네마냐 비디치 등을 선발 출전시킨 맨유는 전반전 높은 볼 점유율을 자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맨유는 갈라티의 수비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비디치가 선발로 나선 수비진은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던 갈라티 공격진에 쉽게 공간을 허용하며 슈팅 찬스까지 내줬다. 실점은 없었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전에도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어 갔다. 갈라티는 역습으로 맨유의 수비벽을 공략했다.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며 갈라티와 0:0 승부를 지속하던 맨유는 후반 19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린 루니의 크로스를 갈라티의 수비수 세르기우 코스틴가 손으로 막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키커로 루니가 나섰다. 루니는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루니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낙관할 수 없었다. 갈라티의 거센 반격에 시달린 가운데 수비의 핵 비디치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맨유는 발렌시아와 파비우를 빼고 조니 에반스와 필 존슨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이후 맨유는 수비 진영에서 안전하게 볼을 돌리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에 이은 골이었다. 루니가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얻은 페널티킥을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루니의 연속 페널티킥 2골로 갈라티를 2:0으로 격파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2무 뒤 첫 승리를 따냈다.

비디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던 갈라티는 만회골은 커녕 후반 막판 밀란 페렌디야의 경고 누적 퇴장과 추가골을 실점하며 0:2로 완패하고 말았다.

한편, 갈라티와의 경기에 앞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공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박지성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