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ACL] 전북, 사우디 원정서 3:2 승...수원은 패배

2011. 10. 20. 04:1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전북이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전북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북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전북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에닝요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에닝요의 왼족 코너킥이 그대로 알 이티하드의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었다.

에닝요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은 전북은 반격에 나선 알 이티하드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내리 2골을 실점했다. 전반 5분 알 이티하드의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은 데 이어 전반 18분 다시 한 골을 내주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이 부상을 당하며 일찌감치 교체 아웃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북은 이동국을 대신 김동찬을 교체 투입해 추격을 시작했다.

전북은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상대에 2골을 실점했지만, 빠른 공격 전개로 경기내내 알 이티하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러한 전북의 경기력은 후반전 결질을 맺었다. 1:2로 끌려가던 전북은 후반 14분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오는 볼을 손승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알 이티하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손승준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장신 심우연을 출전시키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34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전북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에닝요의 코너킥을 수비수 조성환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후 전북은 공세에 나선 알 이티하드의 공격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후반 막판 헐거워진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더 이상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은 조성환의 역전골을 잘 지켜내며 알 이티하드와의 경기에서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후반 종반 양 팀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인 가운데 홈팀 수원이 카타르의 알 사드에 0:2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