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라이벌 맨시티에 완패...홈 19연승 마감

2011. 10. 24. 02:1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충격적인 1:6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저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후반전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퇴장을 당한 가운데 무려 6골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홈 연승 행진을 19경기에서 마감했다. 그리고 리그 선두 탈환도 실패로 끝났다. 맨유는 2010년 4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1년 6개월여 만에 홈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맨유의 전반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맨시티의 수비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22분에는 맨시티의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반전 원정팀에 먼저 실점을 내준 맨유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에반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맨유는 에반스의 퇴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맨시티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이 뚫리면서 발로텔리에 추가골을 실점했다. 10분 뒤 또 오른쪽 측면이 붕괴되면서 맨시티의 골잡이 세르지오 아게로에게 한 골을 더 헌납했다.

순식간에 맨시티와의 격차가 3골 차이로 벌어진 맨유는 필 존슨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뒤늦은 반격에 나섰다. 맨유의 추격전은 성공의 기미를 보였다. 후반 36분 대런 플레처가 상대 골문 구석을 가르는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막판 맨시티의 막강 공격력에 참담한 최후를 맞이했다. 맨유는 후반 43분 에딘 제코에게 실점한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다비드 실바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다. 실점 이후 팀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맨시티에 끊임없이 골을 실점했다.

맨유의 실점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이미 만신창이가 된 맨유는 제코에게 또 실점하며 맨체스터 더비에서 1:6이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기록해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최강 맨유를 대파한 맨시티는 리그 선두를 고수하며 무패 행진을 지속했다. 맨시티는 이번 맨유전 승리로 리그 4연승을 달렸다.

한편, 지난 주중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차전에 결장한 박지성은 맨시티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