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3년 만에 유럽 득점왕에 올라...통산 2번째 영예

2011. 11. 5. 14:27#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현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 포르투갈]가 유로피언 골든슈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무려 40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 기록을 세우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호날두는 현지 시간으로 4일 마드리드서 개최된 2010-11 'ESM[유로피언 스포츠 미디어' 골든슈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날두는 지난해 수상자 메시를 비롯해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28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알렉스와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 안토니오 디 나탈레, 바이에른 뮌헨의 마리오 고메즈 등을 가볍게 따돌리고 유로피언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호날두는 3년 만에 다시 유럽 득점왕에 등극하며 같은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 영웅 에우제비우, 페르난도 고메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호날두는 2007-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리그 31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첫 유로피언 골든슈를 수상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포르투갈의 레전드 에우제비우[1967-68, 1972-73]와 고메즈[1982-83, 1984-85] 역시 각각 두 번의 유럽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호날두는 "팀 동료들과 구단 직원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내 가족, 내 아들, 여자친구 등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메시와의 경쟁을 신경 쓰지는 않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개인보다는 팀으로 그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고, "난 26살이다. 여전히 (축구를) 배우고 있고 앞으로 뛸 시간도 많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유럽 득점왕 호날두는 리그 10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팀 동료 곤잘로 이구아인과 득점 부문 공동 2위를 달리는 중이다. 1위에는 13골을 넣은 메시가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메시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이는 호날두가 이번 시즌에도 라 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내년 2회 연속 유로피언 골든슈를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유로피언 골든슈 2회 연속 수상자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현 레인저스 감독 알리 맥코이스트와 아스날의 특급 골잡이로 활약했던 프랑스산 공격수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 불스]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