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풀럼 꺾고 3연승...리그 4위 도약 눈앞

2011. 11. 7. 03:1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토트넘 핫스퍼가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승승장구하며 빅4 진입을 코앞에 뒀다. 토트넘은 풀럼전에서 승리하며 승점 22점을 획득해 리그 4위 첼시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새벽에 열린 풀럼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리그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주중에 열렸던 루빈 카잔과의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 4차전에서 패했지만,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하며 주말 리그 경기를 준비했던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의 선제골과 아론 레넌의 추가골 그리고 저메인 데포의 쐐기골로 풀럼을 꺾었다.

전반 10분 베일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골로 연결되며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한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에 레논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레논은 자신의 장기인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2골을 집중시킨 토트넘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전 추격전의 진수를 보여준 풀럼의 반격에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풀럼은 전반 막판 수비수 즈데네크 그리게라가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후반전 토트넘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만회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전방에서의 압박과 중원 플레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풀럼에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후반 12분 상대에 내준 코너킥 위기에서 요네스 카불의 자책골로 실점을 허용했다. 풀럼의 수비수 브레데 항겔란트가 헤딩슛한 것이 카불의 등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 골을 실점한 뒤 토트넘은 풀럼의 거세진 공격에 시달렸다. 공격으로 나설 수 없을 정도로 풀럼의 반격은 매서웠다. 수비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토트넘은 풀럼에 잇따라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제공하며 추가 실점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쉽게 추가골은 내주지 않았다. 수문장 브래드 프리델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가까스로 풀럼의 공격을 막아낸 것.

경기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에 이은 풀럼의 연이은 공격에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과 몸을 날리는 수비수들의 방어로 골문을 지켰다.

후반전 홈팀 풀럼에 일방적으로 당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 잡은 마지막 공격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3:1의 승리를 낚아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크로스를 후반 교체 출전한 데포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