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퍼거슨 감독의 25주년 축하? 아직 못했어"

2011. 11. 9. 14:55#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 포르투갈]가 아직 '은사' 알렉스 퍼거슨[69, 스코틀랜드]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취임 25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사령탑 취임 25주년을 맞이했다. 1986년 11월 6일 감독 부임 후 맨유에서만 무려 25년을 지도자 생활로 보냈다. 이 기간 중 수 많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그를 거쳐 갔고,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호날두 역시 퍼거슨 감독의 애제자였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시즌을 맨유에서 뛰며 맹활약했던 호날두는 언론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취임 25주년을 축하했지만, 직접 그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최근 가진 독일의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직접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불행하게도 아직 축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 그의 전화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퍼거슨 감독과 현 소속팀의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그들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두 사람은 나와 리오넬 메시 또는 페라리, 포르쉐와 같은 것이다"며 누가 더 낫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호날두가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비교에 대해 예를 들어 언급한 페라리와 포르쉐는 세계적인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두 회사의 차는 나름의 방식과 스타일을 추구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받고 있다.

2009년 여름 맨유, 퍼거슨 감독과 결별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여전히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13골을 터뜨리며 시즌 초반부터 메시[14골]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