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체라노 "밀란전 승리에 만족해"

2011. 11. 24. 16:55#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7, 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 원정 경기로 치러진 AC 밀란과의 승리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세리에 A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차전을 치렀다. 밀란과 함께 16강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열린 경기라서 큰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두 팀에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경기 승패에 따라 조 1-2위가 판가름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가 울리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경기는 원정팀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 상대 자책골로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뒤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 나가며 쉽게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경기내내 팽팽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도 밀란에 또 한 번 동점을 허용했지만, 사비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금새 재역전에 성공했다. 상대가 쫒아오면 도망가기를 반복했다. 사비의 골을 끝으로 더 이상 밀란의 골문을 열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밀란에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최종 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밀란을 제치고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에 대해 마스체라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는 간단한 경기가 아니었다. 위대한 경기장에서 밀란과 같은 명문팀과 상대했기 때문이다. 우린 우리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 정말 멋진 경기를 펼쳤다. 또한 매우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며 밀란전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밀란전에서 3백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부분과 관련해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마스체라노는 "감독은 공격 숫자를 늘리기 위해 이 전술을 사용했고, 우리는 이겼다. 즉,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다"라고 감독의 맞춤 전술이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여름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마스체라노는 이적 후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었지만, 지금은 전문 중앙 수비수라고 해도 낯설지 않을 정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스체라노는 지난 5월 웸블리 구장에서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제라드 피케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 우승을 도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