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아데바요르, 대표팀에 복귀하나?

2011. 11. 11. 01:0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토고 출신의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7, 토트넘]가 대표팀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지난해 초 토고 대표팀에 선발되어 팀 동료 및 코칭 스태프들과 버스를 타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국 앙골라로 향하던 중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이 총격 테러로 토고 대표팀의 골키퍼 코치와 버스 기사 등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 아데바요르는 결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2년여의 세월이 지난 지금 토고 축구협회에서는 아데바요르를 대표팀에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곧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기 때문.

토고는 예선 탈락으로 2012년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며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아데바요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토고 대표 선수로 뛰던 시절 아데바요르는 간판 골잡이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대표팀 주장까지 역임했었다. 지난 2006년에는 자국 토고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아데바요르는 토고 A매치 최다골 기록[23골]도 가지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최근 토고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바요르는 영국 공영 방송 'BBC'를 통해 "오늘[현지시간으로 9일] 협회 관계자와 만났다. [대표팀 복귀를 위해] 어떻게든 합의점에 도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 뒤 "조국을 돕기 위해서라도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 그러나 복귀에 앞서 몇 가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대표팀 복귀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협회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분명 표팀 복귀에 대한 열의를 숨기지 않은 아데바요르가 과거의 충격을 잊고 대표팀에 돌아가 2006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연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토고는 오는 11일과 15일 FIFA 랭킹 167위의 기비비사우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1차 예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