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매치 무패 행진 마감...북한에 0:1 패

2011. 11. 15. 18:0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알베르토 자케로니[58, 이탈리아]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일본 축구 대표팀이 지난해 6월부터 지속해오던 A매치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전을 치렀다. 22년 만의 북한 방문이었다. 이 경기에서 일본은 후반 4분 북한의 박남철에게 헤딩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일찌감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전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경기 전날 평양에 입성한 탓인지 출전 선수 모두 몸이 무거워 보였고, 김일성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명의 관중들이 벌인 북한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에 긴장한 모습이었다.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풀지못하던 일본은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북한의 박남철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을 했다.

일본은 실점 후 마이크 하베나르와 리 타다나리[이충성] 등을 교체 투입해 정일관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북한에 공세를 퍼부었지만, 북한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최종 스코어 0:1 홈팀 북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A매치 무패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지난해 6월 덴마크를 상대로 3:1로 승리한 이후 2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가가와 신지, 혼다 케이수케 등 다수의 대표팀 핵심 멤버가 빠진 가운데 북한 원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무패 기록을 이어가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 후임으로 자케로니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일본은 리오넬 메시 등이 버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아시안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라이벌 대한민국을 3:0으로 꺾으며 조광래 감독과 국내 축구팬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