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승격팀' 스완지 시티에 1:0 신승

2011. 11. 20. 04:3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12라운드에서 승격팀 스완지 시티에 힘겹게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치러진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11분에 터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A매치 기간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던 박지성은 스완지 시티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스완지 시티전에서 승리한 맨유는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간격을 승점 5점으로 유지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전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선제골을 터뜨린 맨유로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맨유는 전반 11분 에르난데스의 골로 먼저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긱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이른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경기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상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홈팀 스완지 시티는 나단 다이어와 스콧 싱클레어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맨유의 수비를 괴롭히며 동점골을 노렸다.

스완지 시티의 위협적인 측면 공격에 시달리던 맨유는 전반 22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문전 앞에서 스완지 시티의 싱클레어에게 노마크 슈팅 기회를 준 것. 천만다행으로 실점은 없었다. 싱클레어가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여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맨유로선 운이 따랐다.

가까스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스완지 시티에 고전했다. 답답하게 이어진 공격이 문제였다. 웨인 루니와 나니 등이 버틴 맨유의 공격진은 상대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스완지 시티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맨유는 후반 31분 라이언 긱스를 빼고 대런 플레처를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불안한 한 점 차 승부를 계속하던 맨유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선택했다. 발렌시아의 교체 출전으로 맨유는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다. 전반 44분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필 존스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기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이전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여세를 몰아 맨유는 경기 막판 스완지 시티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나니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스완지 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끝내 추가골이 없이 경기를 끝냈다. 결국, 맨유는 에르난데서의 선제골로 스완지 시티에 1:0의 승리를 거뒀다.

한편,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후반 막판에는 최전방 공격수 임무까지 수행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