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홈에서 벤피카와 무승부...16강행 글쎄···

2011. 11. 23. 13:3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르투갈의 벤피카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11-12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맨유의 16강행 조기 확정은 실패로 끝났다. 반면, 벤피카는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피카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유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의 바셀과 마지막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맨유는 바셀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수비수 필 존스의 자책골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벤피카에 헌납한 맨유는 전반 29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베르바토프는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나니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베르바토프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맨유는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9분 측면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벤피카의 골문을 위협했다. 파비우의 슈팅은 벤피카의 수문장 아르투르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계속해서 벤피카의 골문을 두드리던 맨유는 후반 14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전방으로 찔러준 패트릭 에브라의 침투 패스를 대런 플레처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추가골로 연결했다. 역전한 맨유의 선수들과 홈팬들은 기뻐했다.

그러나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플레처의 역전골이 나온지 불과 1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한 것. 맨유는 수비 진영에서 벤피카에 볼을 뺏겼고, 아이마르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전반에 이어 후반전에도 나란히 한 골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역전골 사냥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맨유와 벤피카 두 팀은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뒤 벤피카전에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며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