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웃어...울산에 2:1 승
2011. 11. 30. 20:03ㆍ#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전북은 30일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2:1의 신승을 거두었다. 에닝요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전북은 후반전 울산의 곽태휘에게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에닝요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전북은 2011 K리그 우승에 유리해졌다.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원정 승리를 따낸 전북은 홈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기록해도 왕좌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반면, 홈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에 일격을 당한 울산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두 팀의 경기는 챔피언 결정전답게 전반전부터 각축전을 벌였다. 전북은 경기 초반 홈팀 울산에 다소 밀리는 듯했지만, 조금씩 자신들의 경기력을 회복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은 전북은 골대 행운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전북에 운이 따랐던 전반전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5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로 돌파를 시도하던 이동국이 울산의 수비수 이재성으로부터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키커로 에닝요가 나섰다. 에닝요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울산의 이재성은 포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 페널티킥을 제공했다
에닝요의 페널티킥으로 어렵게 울산의 골문을 연 전북은 1:0의 리드를 지속하지는 못했다. 실점 후 반격에 나선 울산에 고전하며 후반 18분 동점골을 실점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울산의 주장 곽태휘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전 한 골씩 터뜨린 두 팀은 공방전을 펼치며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원정팀 전북은 후반 25분 장신 공격수 정성훈과 로브렉을 교체 투입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전북의 공격 전술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수비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울산에도 통했다.
후반 30분 이동국의 헤딩슛이 아쉽게 울산의 골문을 벗어난 가운데 전북은 후반 34분 에닝요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에닝요는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박스 근처에서 가로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의 수문장 김영광 골키퍼는 멍하니 에닝요의 슈팅을 바라만 봤다. 울산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울산의 총공세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으며 최종 스코어 2:1의 승리를 따냈다. 전북과 울산은 오는 12월 4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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