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20분 활약' 맨유, 칼링컵서 2부 리그 팀에 패배

2011. 12. 1. 11:0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소속의 크리스탈 팰리스에 충격패를 당하며 칼링컵 8강에서 탈락했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하며 풀타임 활약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칼링컵 8강전을 치렀다. 주전 선수를 모두 빼고 크리스탈과 맞붙은 맨유는 연장 승부까지 벌인 끝에 1:2로 패하며 2년 연속 칼링컵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맨유는 한 수 아래의 크리스탈을 맞아 웨인 루니를 비롯해 패트릭 에브라, 나니, 네마냐 비디치 등 다수의 주전 선수를 빼고 페데리코 마케다, 마메 비람 디우프, 벤 아모스 골키퍼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경기에서 연속 결장한 박지성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주장 완장은 부상에서 복귀한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찼다.

이날 어린 선수를 대거 선발 출전시키며 자신감을 보였던 맨유는 전반전 뜻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잦은 패스 미스로 경기 흐름이 수시로 깨졌고, 수비도 불안했다. 날카로운 공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21분 크리스탈의 대런 암브로스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암브로스는 중거리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중반 상대에 일격을 당한 맨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동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후반 23분 마케다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마무리했다.

마케다의 동점골 이후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맨유는 크리스탈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맨유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맨유는 연장 전반 8분 크리스탈에 다시 한 골을 실점했다. 박지성의 파울로 선언된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탈의 글렌 머레이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연장전에서 역전골을 실점한 맨유는 다급해졌다. 맨유는 연장 후반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경기는 크리스탈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맨유를 꺾고 칼링컵 4강에 오른 크리스탈은 같은 챔피언십의 카디프 시티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는 준결승에서 리버풀과 맞붙는다.

칼링컵[리그컵] 4강전은 앞선 경기와는 달리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내년 2월 웸블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2001년 이후 11년 만에 프리미어리 클럽과 챔피언십 클럽의 맞대결로 벌어지게 된다. 2001년 리그컵 결승전 당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리버풀과 챔피언십 소속의 버밍엄 시티가 맞붙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