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프란델리 감독 "아일랜드 피하고 싶었는데..."

2011. 12. 3. 12:4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유로 2012 본선에서 스페인, 아일랜드 등과 한 조에 속함에 따라 조별 예선에서의 고전을 예상했다.

이탈리아는 3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유로 2012 본선 조추첨에서 스페인, 아일랜드, 크로아티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유로 2012 본선 조추첨식을 현장에서 지켜본 프란델리 감독은 이탈리아 방송 '라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C조의 전력을 전체적으로 높게 평가하면서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아일랜드를 극도로 경계했다. 아일랜드의 트라파토니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를 피하고 싶었다. 이탈리아는 강팀이고 심리적인 부분 때문에 그들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조국 이탈리아와의 대결에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란델리 감독은 "어떤 그룹이둔 강팀들이 속해 있다. 개인적으로는 트라파토니 감독이 이끄는 아일랜드와의 대결은 피하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드러낸 가운데 "조별 예선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8강 진출은 지금 어떠한 팀에도 유리·불리하지 않다"며 만반의 준비로 유로 2012 본선에 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유로 2012 조별 예선 첫 경기 상대인 스페인전에 대해 "스페인은 강호 중의 강호다"라고 운은 뗀 뒤, "첫 경기에는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요구된다. 우린 지난 8월 친선 경기서 스페인을 이겼다. 이는 팀이 좀 더 분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로 2012 본선에서 스페인과 첫 경기를 갖는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 예선 2차전을 치르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피하고 싶어했던 상대 아일랜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이탈리아가 이번 유로 2012에서 자존심을 회복하며 1968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유로 대회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