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죽음의 조에 속한 감독들의 말말말

2011. 12. 3. 12:4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12 본선 조추첨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된 각국의 감독들이 서로 자신감을 내비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유로 2012 공동 개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본선 조추첨이 진행됐다. 조추첨은 본선 진출 16개국[공동 개최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포함]이 4개 팀씩 4개 시드로 나뉘어 한 시드씩 차례로 그룹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개최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A조와 D조에 올렸다. 이들 그룹에는 그리스, 러시아, 체코, 스웨덴, 프랑스, 잉글랜드가 속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이탈리아, 아일랜드, 크로아티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고, 네덜란드는 덴마크, 독일, 포르투갈과 한 조를 이뤘다.

이 중 스페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네덜란드와 독일을 비롯해 유럽의 브라질로 불리는 포르투갈과 덴마크가 속한 B조는 이번 유로 2012 조별 예선에서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죽음의 조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조추첨식을 지켜본 B조 국가의 감독들은 조추첨이 끝난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하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네덜란드의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가장 어려운 그룹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선수들의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죽음의 조에 대한 부담감을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예선 전승으로 본선에 오른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 역시 "독일이 혼전이 예상되는 그룹에 들어갔다. 아마 이 그룹이 가장 흥미로운 그룹이 될 것이다. 모든 경기가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며 이는 우리에게 반가운 일이다"라고 죽음의 조에 편성된 소감을 밝혔다.

포르투갈의 파울로 벤투 감독은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어려운 경기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또한 우린 예선 1차전 상대인 독일전에 집중해야 한다. 이 경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독일과의 1차전에 승부수를 띄워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내년 6월 개막하는 유로 2012에서 뜨거운 생존 경쟁을 펼쳐야하는 '죽음의 B조' 4팀은 2012년 6월 11일 예선 첫 경기를 치르며 15일과 19일 각각 예선 2차전과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