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엘 클라시코 승자가 라 리가 우승?
2011. 12. 9. 00:37ㆍ#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이러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특히 리그 1위 레알을 쫒고 있는 바르샤로서는 반드시 엘 클라시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 팀은 이미 올 시즌 개막전에 앞서 벌어진 2011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자존심 대결을 펴친 바 있다. 홈 앤 어웨이로 진행된 슈퍼컵에서 바르샤가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레알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프리메라리가에서의 대결을 기대케 했다.
그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레알과 바르샤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6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레알과 바르샤에 모두 중요한 일전이다. 리그 1위의 레알은 바르샤전 승리로 리그 우승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레알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리그 2위 바르샤에 승점 3점이 앞선 상태다. 엘 클라시코 경기 결과에 따라 많게는 승점 9점 차이로 바르샤를 앞설 수 있다. 이는 섣부른 판단이지만,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요즘 레알의 흐름이라면 바르샤가 쉽게 승점 9점을 추격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
레알은 최근 3시즌 동안 엘 클라시코[리그 기준]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고, 1무 5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바르샤만 만나면 무기력했다. 이는 리그 경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레알은 지난 시즌 리그 2경기를 포함해 바르샤와 총 5번의 경기를 치러 1승 2무 2패의 열세를 기록했다. 리그, 챔피언스리그, 컵대회에서 우승을 위해 바르샤를 넘어서야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샤에 무릎을 꿇으며 일찌감치 우승 꿈을 접었다. 그나마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바르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것이 레알에 큰 자극제가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바르샤와 엘 클라시코전을 갖는다. 레알은 리그에서 10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전 전승을 거두며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엘 클라시코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도 레알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바르샤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경기력을 최상으로 이끌었고, 주중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는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등 레알전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이는 홈팀 레알도 마찬가지다.
지상 최고의 축구쇼를 불리는 엘 클라시코를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끝낸 레알과 바르샤의 라이벌 매치는 11일 스포테인먼트 채널인 'Sky En'를 통해 국내에도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다.
스페인 챔피언 자리를 4년 만에 재탈환하려는 레알이 바르샤를 꺾고 2011-12 시즌 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지 아니면 바르샤의 추격전이 성공할지 주목해본다.
한편,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펼치는 양 팀 에이스들의 자존심 대결이 축구팬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얼마전 국제축구연맹에서 발표한 'FIFA 발롱도르' 최종 수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호날두와 메시는 현재 리그 17골로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두 선수는 도움도 각각 6개씩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용호상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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