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바르샤전서 카드 조심해야
2011. 12. 10. 16:31ㆍ#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갖는다.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알로서는 지난 몇 년간 바르셀로나에 당했던 치욕을 되갚을 수 있는 적기다. 그런데 넘어야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니다. 승리를 위해선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를 반드시 공략해야 하고, 상대 에이스 리오넬 메시도 막아야 한다. 그리고 특히 주심의 카드를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나 레드 카드를 받아 본인들 스스로 경기를 그르쳤기 때문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펼친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선수가 퇴장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시작은 지난해 11월 캄프 누에서 열린 리그 원정 경기였다. 레알은 이 경기에서 무려 8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상대 바르셀로나 역시 5명의 선수를 경고를 받았다. 경기는 0:5 레알의 참패로 끝났다. 경기 내용이나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어진 리그 홈 경기에서도 퇴장을 당한 선수가 나왔다. 퇴장의 주인공은 라울 알비올이었다. 다행히 경기에서는 패하지 않았다. 이후 코파 델 레이 결승전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도 계속해서 퇴장 선수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레알의 무리뉴 감독은 심판진에 불신을 나타내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시즌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치른 5경기에서 24장의 경고를 받았고, 4장의 레드 카드를 받았다. 두 팀 통틀어 총 40장의 경고가 쏟아졌다. 경기당 평균 8장의 경기가 나온 셈이다.
이런 수치가 나온 배경은 두 팀이 오랜 기간 숙명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이 지배적이지만, 통제가 어려운 스타 선수들이 많은 탓도 있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움집한 팀이다. 전력적인 면에서 그 어떠한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단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감정 컨트롤의 부재다. 이런 단점은 중요한 엘 클라시코에서 많이 노출됐다. 레알은 바르셀로나만 만나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쉽게 흥분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상대 선수와 극도의 신경전을 펼쳤고, 비신사적인 플레이도 비일비재했다. 이는 경기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다. 지나친 감정 폭발에 따른 조치로 경고가 많아지면서 의도하지 않게 소극적인 경기를 해야 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승 2무 2패의 성적만을 기록했고, 3회 연속 리그 우승도 놓쳤다.
시즌 개막에 앞서 벌어졌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도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에 트로피를 내준 레알이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해본다.
레알은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 2차전 당시 후반 종료 직전 몸싸움 직전의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하며 마르셀로와 메수트 외질이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의 다비드 비야도 퇴장을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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