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감독 "우리 꿈은 아직 깨지지 않았어"

2011. 4. 5. 13:3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토트넘 핫스퍼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하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전에서 또 한 번 일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은 토트넘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 등과 A조에 속했지만, 조별 예선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상승세는 16강전에서도 이어졌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의 전통 강호 AC 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8강 상대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정해졌다.
 
이에 레드냅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차전을 앞두고 찾은 스페인 현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는 가장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올 시즌 스페인 쪽 팀이 이탈리아팀보다 강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이번 시즌 스페인 클럽을 넘어뜨리지 못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에게 부담감은 없다. 난 그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랄 뿐이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까지 온 것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가 꿔온 꿈을 실현하고 싶다." 라고 덧붙이며 8강 진출에 안주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레드냅 감독은 이어서 상대 선수와 감독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레드냅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오는 것은 솔직히 기뻐할 수 없는 소식이다. 내겐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니깐 말이다. 호날두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우린 그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며 자신들과의 경기에서 부상 복귀 가능성이 커진 호날두 출전 여부에 긴장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어 레드냅 감독은 "누구나 한 번은 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리그 홈 경기에서 9년 동안이나 패하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그런 그도 이번 주는 홈 2연패로 기분 나쁜 한 주가 될 것 같다." 라고 전하며 지난 주말 스포르팅 히혼에 덜미를 잡히며 홈 무패 행진을 마감한 무리뉴 감독에게 홈 연패의 쓴맛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