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5. 01:30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이어가던 잉글랜드의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토트넘은 6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 원정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무려 4골을 실점하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는 홈팀 레알 마드리드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로 변신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15분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크라우치는 저메인 데포, 로만 파블류첸코를 제치고 레알 마드리와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5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 나와야만했다. 지나친 의욕이 화를 불렀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한 크라우치는 전반 8분 상대 진영에서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며 팀이 0:1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본인에게나 소속팀에 전혀 소득 없는 플레이었다. 크라우치는 이 태클로 8강 1차전 경기 진행을 맡은 독일 국적의 펠릭스 브리히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크라우치는 불필요한 파울을 피해야만 했다. 그런데 전반 15분 그는 다시 상대 선수와의 볼 경합을 벌이던 중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브리히 주심은 즉각 휘슬을 불며 크라우치의 파울을 선언했고, 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들며 퇴장 명령을 내렸다.
브리히 주심의 판정은 단호하면서도 정확했다. 퇴장당한 크라우치의 태클은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를 겨냥해 시도한 것은 아니었고 단순히 볼을 먼저 소유하기 위한 동작이었다.
그러나 그의 태클은 매우 위협적이었고 볼을 소유를 위해 달려들던 마르셀루에게 심각한 부상을 안겨줄 수 있을 만한 태클이었다. 이에 브리히 주심은 크라우치의 태클을 상대 선수의 부상을 유발시키는 위험한 플레이로 간주하고 주저 없이 그에게 경고를 줬다. 연이은 주심의 경고에 크라우치는 주심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크라우치의 경고 누적 퇴장은 중요했던 경기였던 만큼 냉혹했지만, 브리히 주심의 판정에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다.
경기 진행을 맡는 주심은 매끄러운 경기를 유도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직접적인 물리적인 충돌이 없더라도 선수들을 보호를 차원에서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선 주심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을 상대로 4:0 승리를 이끈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무대에서 수적 열세에 놓인 팀이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라고 전하며 크라우치의 퇴장이 8강 1차전 경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11명 선수 전원을 가지고도 그들과 대적하기 어렵다." 라고 말하며 중요한 경기에서 전반 초반에 나온 크라우치의 퇴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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