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챔스 결승에서 맨유 꺾고 유럽 챔피언에 등극

2011. 5. 29. 05:54#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통산 4번째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틷드[이하 맨유]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렀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결승전 이후 2년 만의 재회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맨유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더블을 달성하며 유럽 최강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두 팀의 결승전 때와 비슷하게 전개됐다. 경기 초반 맨유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반 10분이 넘어서면서부터 바르셀로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리오넬 메시 등을 앞세워 특유의 패싱 게임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다.

경기는 일방적인 바르셀로나의 흐름이었다. 선제골도 바르셀로나가 터뜨렸다. 다비드 비야,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사비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며 앞서 나갔다.

선제골 사냥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34분 반격에 나선 맨유의 웨인 루니에게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실점 이후에도 변함없이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전에 연속 두 골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 9분 만에 에이스 메시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 역전골을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24분 다비드 비야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골 차의 여유를 지킨 바르셀로나는 후반 막판 세이두 케이타, 카를레스 푸욜, 이브라힘 아펠라이를 교체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맨유를 상대로 3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3:1 승리로 장식하며 2009년 로마에서의 영광을 재현했다.

후반전 역전골을 터뜨린 메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2골을 터뜨리며 3년 연속 이 대회 득점왕에 오르는 영광도 안았다.

한편, '타도 바르셀로나'를 외친 맨유는 2009년에 이어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바르셀로나의 패스를 전혀 차단하지 못하는 등의 플레이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의 악연을 되풀이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