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루니, 드디어 터졌다...울버햄튼전서 2골 폭발

2011. 12. 11. 02:3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웨인 루니가 2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루니는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 홈 경기장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리그 1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대니 웰벡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루니는 나니의 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27분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때려 기나긴 골 침묵을 깨뜨렸다. 그리고 후반 17분 멋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루니는 오른쪽에서 올려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울버햄튼의 골네트를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루니의 골 소식은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으로 충격에 빠진 맨유에는 희소식이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중요한 시기에 루니가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는 것은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는 박싱데이 기간 중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릴 수 있다는 큰 희망을 안겨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현재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9월 첼시와의 리그 경기 후 8경기 동안 골이 없었던 루니는 지독한 아홉수 징크스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했지만, 리그 9호골을 넣은 뒤로 리그에서 골이 나오지 않았다. 그 기간이 무려 3개월이다. 루니가 골을 넣지 못한 사이 맨유는 리그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1:6의 참패의 치욕을 맛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공격력 약화가 가장 문제였다.

그러나 루니가 울버햄튼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면서 화려하게 부활했고, 맨유도 이런 루니의 활약에 힘입어 홈팬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골 페레이드를 펼쳤다. 맨유가 리그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10월 노르위치전 2:0 승리 이후 정말로 간만이다.

울버햄튼전 득점포를 앞세워 가까스로 아홉수 징크스에 탈출한 루니는 리그 득점 순위도 3위[11골]로 끌어올리며 다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루니는 오는 18일 승격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한편, 아스날의 로빈 반 페르시는 에버튼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시즌 15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계속해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