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교체 출전' 선더랜드, 블랙번에 극적인 역전승

2011. 12. 12. 00:3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경질되고 전 아스톤 빌라의 사령탑 마틴 오닐 감독이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은 선더랜드가 블랙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선더랜드는 11일[한국시간] 라이트 오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오닐 감독은 데뷔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블랙번전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선더랜드는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리그 14라운드까지 승점 11점으로 리그 18위에 머물렀던 선더랜드는 블랙번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16위에 올랐다.

지동원이 교체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선더랜드는 후반 막판까지 원정팀 블랙번에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경기는 홈팀 선더랜드가 압도했다. 선더랜드는 전반 17분 블랙번의 시몬 부크세비치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이후 맹공을 퍼부으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선더랜드는 스테판 세세뇽과 코너 위컴, 라르손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블랙번을 맹렬히 추격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선더랜드는 후반 중반이 넘어선 시점에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선더랜드는 초조해했다.

선더랜드의 오닐 감독은 후반 31분 제임스 맥클린과 지동원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선수 변화를 시도하며 더욱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성과는 있었다. 후반 39분 데이비드 본이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본은 블랙번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이 뒤로 흐르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해 골을 성공시켰다.

본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선더랜드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압도적인 경기 흐름을 이용해 역전 추가골을 노렸다. 승리의 여신은 선더랜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선더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에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박스 왼쪽 대각선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라르손이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블랙번의 골망을 출렁였다. 극적인 승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선더랜드는 최종 스코어 2:1로 블랙번을 격파했다.

한편, 후반 교체로 출전한 지동원은 공격에 적극 가담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지동원은 올 시즌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