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첼시에 1:2 패...리그 무패 행진 끝

2011. 12. 13. 06:5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리그 선두를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리그 15라운드에서 전반 2분 만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라울 메이렐레스와 프랭크 램파드에 연속골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시티의 리그 무패 우승은 물건너 갔다. 또한 첼시전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맨시티는 리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 차이로 추격을 허용하며 리그 1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맨시티는 첼시를 상대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반 2분 발로텔리가 절묘하게 상대 수비 라인을 파고들며 세르지오 아게로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발로텔리는 첼시의 페트르 골키퍼까지 제치고 여유 있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첼시에 밀리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와 아게로 등을 앞세워 패싱 게임을 펼쳤지만, 상대 골문을 위협할만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한 맨시티는 전반 34분 첼시의 미드필더 메이렐레스에 동점골을 내줬다. 메이렐레스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다니엘 스터리지의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전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첼시에 경기 주도권을 뺏기며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3분 왼쪽 수비수 가엘 클리시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 뒤로 경기는 첼시가 장악했다.

클르시의 퇴장으로 더욱 수세에 몰린 맨시티는 아게로를 빼고 콜로 투레를 긴급 투입하며 수비 라인을 정비했다. 후반 30분에는 실바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니젤 데 용을 출전시키며 수비력을 강화했다.

맨시티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첼시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1:1 승부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추가골을 실점했다.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이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첼시에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했다. 맨시티는 수문장 조 하트의 선방을 기대했으나 키커로 나선 첼시의 램파드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램파드는 페널티킥을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승부가 뒤집히자 맨시티는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 에딘 제코를 내보내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첼시가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